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이하 특사경)는 7월부터 두 달간 추석 성수식품에 대해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8곳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식품을 생산하고, 유통기한이 없거나 지난 제품을 사용 또는 보관하다 적발됐다. 또 일반 식품을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한 업체도 덜미가 잡혔다.

특사경에 따르면 전북 정읍시 A업체는 러시아에서 냉동 명태를 수입해 명란과 창란을 추출하는 작업을 하면서 명태를 시멘트 바닥에 쌓아 개복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개복한 명태를 더러운 기구에 담아 건조하는가 하면 종업원들도 흙이 묻은 야외용 신발을 신고 작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제조된 창란과 명란 22t 1억6000만 원 어치는 제품명은 물론이고 제조년원일 등 식품 유통과정에 필요한 표시를 전혀 하지 않은 채 부산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양천구의 B업체와 경남 산청의 C업체는 건강보조식품을 허위·과대 광고하다 적발됐다. B업체는 구기자 등이 함유된 환 제품을 상자당 3만 원에 구입한 후 남성 기력 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14만8000원에 되팔아 2억90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C업체는 개똥쑥이 항암효과에 탁월한 것처럼 과대광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사경은 시중에 유통 중인 한우 44건을 수거해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유전자검사를 의뢰했더니 결과가 나온 25건 중 1건은 육우로 판명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