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아시아-이동식 국제 공동캠퍼스 3학기 개강식이 지난 5일 동서대 국제세미나실에서 열리고 있다. 동서대 제공

- 상대방 문화·역사 등 배우는 기회

한국 일본 중국의 대학생들이 세 나라의 대학 캠퍼스를 차례로 옮겨 다니며 한 학기 동안 서로에 대해 공부하고 상대의 문화를 배우는 교육프로그램이 부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

중국의 광둥외어외무대, 일본의 리츠메이칸대, 한국의 동서대 학생 30명은 지난 5일 동서대 민석도서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캠퍼스 아시아-이동식 국제 공동캠퍼스 3학기 개강식'을 열고 오는 12월 4일까지 본격적인 '공부'에 들어간다.

한·중·일의 교육부가 공동으로 벌이는 캠퍼스 아시아 사업은 3개 나라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공동 학위를 딸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부산의 동서대와 부산대를 포함해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고려대 KDI 정책대학원 등 10개 교육기관이 각각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리츠메이칸대·광둥외어외무대·동서대가 참여하고 있는 캠퍼스아시아사업단은 지난 2월 17일~4월 28일 중국에서, 지난 5월 6일~8월 5일 일본에서 각각 '동아시아 차세대 인문학 리더 양성'을 주제로 한 중국 학기와 일본 학기를 마쳤다. 참가 학생 30명은 올해 프로그램의 마무리 순서로 동서대 캠퍼스를 찾은 것이다.

동서대에서 진행되는 한국 학기는 모두 10주 동안 3개 나라 학생들의 공동수업, 공동기숙사생활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수업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서로 언어·역사·문화를 배울 수 있게 디자인한 프로그램이다.

동서대 관계자는 "한국학기 기간 중국와 일본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수업, 3개 나라 학생이 모두 참가해 한국의 문화를 탐구하는 현장형 교육프로그램, 각 대학이 원격화상으로 제공하는 역사 강의, 문화체험과 홈스테이 등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 학생에게는 항공비 체재비 기숙사비가 지원된다.

한·중·일 사이 정치 외교 관계는 어수선하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민간 차원의 교육 교류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