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식 하루 만에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한 부산 삼락천(본지 23일 자 1, 3면 보도)에서 이틀째 물고기 사체가 떠올랐다. 환경단체는 부산시에 정확한 실태조사 후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장천살리기주민모임은 23일 오후 1시부터 40분가량 삼락천과 감전천 일대에서 죽은 물고기 100마리가량을 건져 올렸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시와 사상구가 물고기의 떼죽음이 있었던 지난 21일 '일시적인 현상일 뿐 실제 죽은 물고기는 몇 마리 되지 않는다'고 책임 회피성 입장을 밝히자 이날 실태조사를 벌였다. 이 단체 강미애 대표는 "30초당 1마리씩 죽은 붕어가 떠올랐다"며 "숨을 헐떡거리는 것도 아니고 이미 숨진 물고기들이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는 낙동강살리기사업 43공구(삼락·감전천 구간) 생태복원 사업에 574억 원이라는 혈세를 써놓고도 이런 사태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시 차원의 특별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이틀 연이어 물고기 떼죽음 사태를 보고도 행정기관은 팔짱만 끼고 있다. 왜 죽었는지 물고기를 수거해서 분석하는 작업이라도 벌여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단기 대책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폐수배출 공장에 대한 점검은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 낙동강관리본부와 구는 "물고기가 낙동강 물과 함께 유입되지 못하게 막는 스크린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