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간부 공무원들이 근무 시간에 상습적으로 근무지를 이탈하는가 하면 시·구의원에게 욕설을 해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8일 부산시와 북구에 따르면 북구 A 과장은 업무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시의 감사를 받다가 상습 근무지 이탈 사실까지 드러나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장은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 아파트의 부동산중개소 입점 허가 업무를 총괄하면서 미숙한 업무 처리로 불필요한 민원을 야기해 지난 3월 감사를 받게 됐다. 감사반이 북구를 찾았을 때 A 과장은 근무지를 이탈해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 같은 행동을 상습적으로 한 사실이 감사 결과 추가로 드러났다.
애초 A 과장은 업무 미숙으로 경징계 처분이 예상됐으나, 근무태만까지 적발돼 지난 5월 시 인사위원회에서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지난달 중순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같은 구 B 과장은 재개발 공사와 관련한 민원으로 주민과 함께 구를 찾은 시·구의원에게 욕설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B 과장은 지난 5일 오전 9시 화명동 주민 60여 명과 함께 구청장과 면담한 뒤 회의실을 나서는 시의원 1명과 구의원 2명을 상대로 욕설에 가까운 막말을 했다.
이에 구의원들이 반발해 항의하면서 소란이 벌어졌다. 앞서 주민만 있는 자리에서도 B 과장은 "더운데 왜 의원들이 저렇게 나서느냐"며 불평을 털어놨고 일부 주민은 거세게 항의했다. 이날 참석했던 한 주민은 "시·구의원도 저렇게 무시하는데 주민은 오죽하겠느냐"며 이 과장의 태도를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