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토했을 때 초록색 담즙이 섞여 있거나 뿜어내듯 토하면 병원으로 데려가세요'.

자녀의 맞벌이 등으로 손자녀를 키우는 할머니·할아버지들을 위한 맞춤형 육아 책자가 나왔다. 부산시는 '어르신용 육아 건강관리 매뉴얼'(사진)을 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시가 맞춤형 책자 발간에 나선 것은 최근 손자녀를 키우는 조부모가 늘고 있지만 노인들이 참고하기에는 시중에 발간된 육아 관련 책이 너무 복잡하거나 보기 힘들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많은 양의 정보를 담다 보니 책의 두께가 수백 페이지에 달하고, 활자 크기도 작은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에 발간된 책은 목차 등을 포함해 93페이지로, 페이지당 활자 수는 줄이고 크기는 키워 한눈에 보기 쉽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책에는 신생아 관리, 아기 건강 같은 기본 정보부터 목욕, 아기 마사지법 등 아기 돌보기, 수유하는 법, 이유식 만드는 법, 대소변 훈련법 등 육아 전반을 골고루 담았다. 모유 데우기, 노리개 젖꼭지 사용법 등 아이를 많이 키워본 사람도 알쏭달쏭한 내용까지 꼼꼼하게 다뤘다.

시는 오는 10일 시청에서 매뉴얼 제작 완료 보고회를 개최하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책자를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