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서울등축제 연례화 반대와 관련,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재경진주향우회 소속 회원들이 지난 1일부터 서울시청과 청계천 등에서 서울등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는 모습이 최근 시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에 올랐다. 이후 이 소식은 SNS 사용자들의 공유와 리트윗을 타고 급속도로 전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특히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서울등축제를 비교한 항목(사진)은 '좋아요'라는 올림 건수가 5일 현재 2만7500명에 이르고 있다. 또 열람건수 48만여 건에 댓글은 2000개 가까이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의 SNS 사용자들은 서울시의 행동을 비난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심모 씨는 "아무리 같은 나라이고 민족이라지만 서울은 서울만의 특색을 살려서 새롭게 다른 콘텐츠를 구상해야 한다. 저렇게 베껴 쓰면 진주와 서울 둘 다 망하지 않을까요"라며 우려 섞인 의견을 나타냈다. 부산의 추모 씨도 "지역문화를 살려서 우리나라 관광지 하나 더 키울 생각은 않고 자꾸 서울에만 몰아주면 안 되지. 그럼 서울 말고 다른 지방지역은 뭘로 지역홍보하고 지역의 역사를 기리나"라며 일침을 가했다.

시는 기대 이상의 SNS 효과에 고무되어 있다.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면 서울시에게 상당한 압박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시 관계자는 "SNS상에서는 현재까지도 공유, 리트윗이 계속되고 있다. 이 추세라면 내주 중 열람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 서울등축제 반대 당위성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