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 사하구 을숙도 낙동강통합물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열린 부울경 상생협의회 첫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지역 간 첨예한 갈등을 빚는 물 문제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부울경 상생협의회 첫 회의가 26일 한국수자원공사 산하 부산 낙동강통합물관리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주최 측인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해 부산과 경남·울산 등 3개 시도 관계자, 국제신문과 경남신문 등 지역 언론사 국장, 학계와 NGO 단체 등에서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수공 측으로부터 창녕 강변여과수 개발과 지리산 문정댐 건설, 에코델타시티 건설, 낙동강 보 운영 등 3개 지자체 쟁점 현안에 대한 현황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또 수자원학회와 환경공학회 등 학계 전문가와 이들 현안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의견도 교환했다.

협의회에 참석한 언론인들은 지자체 간 이해관계가 걸린 현안에 대한 지역매체의 '갈등 부추기식' 보도 경쟁은 공멸을 부를 수 있다며 균형 잡힌 시선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참석자들은 또 감정적 대응은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하기 때문에 각 지자체들은 서로를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공은 협의회를 앞으로 분기별 한 번씩 정례화해 여론수렴의 주요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공 관계자는 "협의회가 지자체 뿐 아니라 언론이나 사회단체 인사 등 여론 주도층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할 수 있어 지역 간 갈등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