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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유형의 사고 당할 경우, 서부산 주민 사망률 더 높아

손상사망률도 서고동저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13-06-10 21:22:10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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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자 보호 가로등 부족 등
- 가난한 동네엔 인프라도 낙후
- 외부 손상 예방할 기회 적어

지난 4월 7일 밤 10시50분께 부산 영도구의 한 주택에서 누전으로 불이 났다. 이 집에서 혼자 살던 김모(여·79) 씨는 반듯하게 누운 채로 숨졌다. 등과 발에는 1도 화상을 입었고,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됐다.

지난 3월 21일 오후 8시20분께 부산 강서구의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이모(여·78) 씨가 택시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어스름한 도로를 달리던 택시 기사가 미처 이 씨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연 이들의 죽음은 피할 수 없었을까.

본지 취재팀은 2011년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 중 질병 외에 ▷운수사고 ▷추락사고 ▷익사 ▷연기·화재 노출 ▷유독성 물질 중독 ▷자살 ▷타살 등 신체 손상에 의한 사망자 수를 추려냈다. 이를 토대로 전국 시·군·구의 연령구조를 똑같이 한 뒤 10만 명당 손상사망률을 구했다. 분석 결과는 건강 불평등의 양상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했다.

부산지역 구·군을 손상사망률이 낮은 순서대로 줄 세우니 동·서부산이 상·하위로 명확하게 갈렸다. 1~7위가 동부산권, 10~16위가 서부산권이었다. 양쪽 권역 중 북구(8위)와 기장군(9위)만 순위가 바뀐 것도 구·군별 전체 연령 표준화 사망비와 유사했다. 이 같은 결과는 사회안전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가난한 동네일수록 인프라가 낙후돼 있다 보니 외부 손상을 예방할 기회가 적다. 또 손상사고는 사후 응급처치가 중요한데 못사는 마을에는 응급의료센터도 없다.

빈곤지역 주민의 직업 등 생활환경도 크게 작용한다. 노동직이 사무직보다 외상을 입을 가능성은 훨씬 크다. 또 같은 운수사고를 당해도 사고지역의 도로 여건, 중형차냐 소형차냐에 따라 위험성은 달라진다. 결국 사회·경제적 격차가 죽음도 갈라놓는 것이다. 김 씨가 홀몸노인이 아니라 보호자가 있는 상태였다면 연기에 질식할 때까지 집을 빠져나오지 못했을까. 또 강서구의 좁은 도로라도 도심 번화가처럼 가로등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면, 그래도 이 씨는 차에 치였을까. 아직도 30대 미만에서는 암 등의 질병보다 운수사고 등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다.

김종건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건강 불평등의 핵심 원인은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기회의 차이"라며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 유해 환경에 대처할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망비 낮은 곳(1·2분위)

구·군

읍·면·동

표준화 사망비

해운대구

좌2동

67.3

해운대구

우2동

70.6

해운대구

중2동

71.4

해운대구

좌3동

72.1

해운대구

좌4동

72.4

북구

화명3동

73.8

수영구

광안2동

75.3

수영구

남천2동

76.1

수영구

광안4동

78.1

금정구

구서2동

78.1

서구

부민동

78.9

동래구

사직2동

79.1

남구

문현3동

79.1

금정구

부곡3동

79.5

북구

만덕3동

80.0

남구

대연6동

80.3

동래구

온천2동

81.6

연제구

거제1동

81.7

사하구

신평2동

81.8

사하구

괴정2동

82.2

금정구

장전3동

82.4

동래구

수민동

82.7

서구

동대신3동

83.0

수영구

망미1동

83.3

남구

용호1동

83.3

부산진구

가야2동

83.7

연제구

거제3동

83.8

해운대구

우1동

83.9

동래구

온천3동

84.0

연제구

연산5동

84.2

북구

구포3동

84.4

해운대구

반여4동

84.6

부산진구

당감3동

84.7

중구

대청동

84.8

부산진구

전포2동

85.1

수영구

광안1동

85.7

해운대구

반여1동

85.9

동구

수정5동

86.1

부산진구

개금3동

86.4

해운대구

재송1동

86.5

북구

만덕2동

86.8

남구

대연5동

86.8


◇ 부산 구·군별 손상사망률
  (10만 명당 사망자 수)

구·군

손상사망률(전국 263개 
시·군·구 중 순위)

금정구

42.1(19)

수영구

43.8(29)

해운대구

45.8(39)

연제구

47.5(45)

동래구

47.7(46)

부산진구

50.2(58)

남구

50.4(59)

북구

51.2(65)

기장군

55.3(98)

중구

56.0(103)

서구

56.4(104)

사하구

59.4(121)

동구

61.1(128)

사상구

68.0(158)

영도구

69.4(166)

강서구

71.3(172)


◇ 구·군별 사망비 최저-최고 읍·면·동
  (분위)

구·군

최소

최대

중구

대청동(2)

남포동(10)

서구

부민동(1)

남부민1동(10)

동구

수정5동(2)

초량1동(10)

영도구

영선1동(4)

동삼3동(10)

부산진구

가야2동(2)

부전1동(10)

동래구

사직2동(1)

사직1동(6)

남구

문현3동(1)

우암2동(10)

북구

화명3동(1)

덕천3동(10)

해운대구

좌2동(1)

반송1동(10)

사하구

신평2동(1)

장림1동(10)

금정구

구서2동(1)

장전2동(10)

강서구

대저2동(3)

강동동(9)

연제구

거제1동(1)

연산1동(10)

수영구

광안2동(1)

망미2동(6)

사상구

덕포2동(3)

모라3동(10)

기장군

철마면(3)

일광면(9)


◇ 사망비 높은 곳(9·10분위)

구·군

읍·면·동

표준화 사망비

남구

우암2동

136.6

해운대구

반송1동

133.8

동구

초량1동

132.5

사하구

장림1동

132.3

사상구

모라3동

131.2

영도구

동삼3동

127.4

중구

남포동

126.6

해운대구

반송3동

126.5

부산진구

부전1동

125.0

북구

덕천3동

124.3

금정구

장전2동

123.6

영도구

청학1동

123.1

사하구

신평1동

122.8

연제구

연산1동

122.4

서구

남부민1동

122.3

동구

범일4동

121.6

사상구

삼락동

121.5

서구

남부민2동

121.1

동구

범일1동

121.0

동구

수정1동

119.2

부산진구

당감1동

118.8

금정구

선두구동

117.9

북구

구포1동

117.5

금정구

서1동

117.3

동구

범일5동

117.2

사상구

덕포1동

116.9

강서구

강동동

116.4

부산진구

범천1동

116.4

사상구

감전동

114.7

영도구

동삼1동

114.5

영도구

신선동

114.1

북구

덕천1동

113.3

기장군

일광면

113.1

해운대구

반여2동

113.0

사하구

괴정1동

112.2

사상구

학장동

111.9

사하구

다대1동

111.6

강서구

가락동

111.6

부산진구

범천4동

111.4

서구

아미동

111.2

사상구

주례1동

111.0

남구

문현1동

1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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