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친 사업실패로 집안 기울어
- 부모 이혼 후 부산으로 내려와
- 엄마 식당일·알바에 생계 의존
서울에서 태어난 민경이(10)가 부산으로 내려온 것은 3살 때다. 아빠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민경이네 가족은 생활고에 시달렸다. 빚 독촉에 몰린 민경이의 부모는 결국 이혼을 택했다. 혼자 살 길이 막막했던 엄마(36)는 친구의 권유로 부산에 내려왔다.
부산에서도 삶은 달라지지 않았다. 1년간은 친구 집에서 얹혀 지냈지만 무한정 함께 살 수 없어 민경이가 4살이 되던 해 따로 단칸방을 구해 나왔다.
문제는 어린 민경이를 맡길 곳이 없다는 점이다. 엄마는 낮에 민경이를 돌보고, 저녁에는 친구네 집에 아이를 맡기고 식당일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가족의 포근함이 그리운 민경이는 지역아동센터에서도 늘 외로움을 호소한다.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을 앞둔 민경이의 꿈은 자신만의 공간을 갖는 일이다. 자신의 방이 따로 있는 친구 집에 놀러 갔다 올 때면 풀이 죽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금 사는 단칸방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일. 책상도 없는 데다 낡은 컴퓨터로는 숙제하기도 쉽지 않아서다.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민경이는 갖고 싶은 것이 많아도 형편을 알고 표현을 잘 하지 않아 기특하면서도 안쓰러울 때가 많다"며 "민경이가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51)440-3020~1. 후원계좌= 부산은행 097-01-013699-9 지역아동센터 부산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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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없이 고모와 함께 생활하는 윤화(본지 지난달 24일자 10면 보도)에게 국제로터리 3660지구에서 피아노를 지원했다.
※본 사연은 CBS 부산방송 '라디오매거진-일상의 재구성'을 통해서도 방송됩니다. 많은 청취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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