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 후 아빠는 외국으로 가고
- 엄마, 파트타임 일로 생계유지
- 오빠 두명도 보살펴주지 않아
송희(10)에게 아빠는 희미한 존재이다. 송희가 5살 때 부모가 이혼한 후 아빠는 외국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연락조차 제대로 닿지 않는 아빠를 대신해 엄마는 송희와 12, 14살 오빠 2명을 키우기 위해 종일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혼한 후 가계를 꾸리기 위해 5년간 매일 아침 일찍부터 밤 9시가 넘도록 파트타임 일을 하다 보니 엄마는 파김치가 되어 집에 돌아오는 날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생활 습관이나 학교생활에 신경을 못 쓰는 경우가 잦다. 2명의 오빠가 있지만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첫째 오빠는 자신이 힘들다며 짜증을 내기 일쑤고 2살 위인 둘째 오빠는 종일 집에서 게임만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송희는 이런 오빠들에게 보살핌을 받기보다는 심부름꾼 혹은 놀림의 대상이 돼 괴롭힘을 당하는 날이 잦다.
더군다나 엄마가 벌어오는 수입으로는 한창 자랄 나이인 세 아이를 키우는 것도 벅차 고장 난 냉장고를 바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지역 아동센터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도 송희는 엄마 대신 오빠들의 밥을 차려주는 등 속 깊은 모습을 보이고 학교나 아동센터에서도 늘 밝고 명랑하다"며 "송희네 가족이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이렇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아빠·누나와 헤어진 후 엄마 동생과 힘들게 살아가는 건수(본지 지난 10일 자 10면 보도)에게 국제로터리 3660지구에서 전기밥솥, 화장실 변기, 옷 등을 지원했다.
※본 사연은 CBS 부산방송 '라디오매거진-일상의 재구성'을 통해서도 방송됩니다. 많은 청취 바랍니다. FM 102.9MHz, 목요일 오후 5시5분~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