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RFID(무선주파수인식시스템)기반 공동주택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의 도입 이후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올해 초 2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대해 RFID에 기반을 둔 공동주택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버리는 양에 상관없이 전체 배출량을 세대별로 나눠 요금을 부과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RFID 방식은 수거용기에 계량장치를 부착, 세대별로 버리는 양이 자동으로 측정돼 개별적으로 수수료가 부과되는 시스템이다. 시는 일부 공동주택에 대해 2010년부터 개별적으로 칩을 구입해 쓰레기를 배출하는 칩 종량제 방식을 도입했으나 통이 다 찰 때까지 음식물을 쌓아둬야 하고 통을 다시 집에다 갖다 놓아야 하는 불편이 있어 민원이 제기되자 RFID 방식을 도입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 금정구와 수영구 일대 아파트 21개 단지 1만4996세대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의 시행 결과를 취합했더니 1일 평균배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고 5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정구 경남한신아파트(1408세대)와 경동아파트(612) 등 7곳은 50% 이상 감축됐다. 전체적으로는 금정구가 47.37%, 수영구가 3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한신아파트 주민 이형국(52) 씨는 "종량제가 도입된 이후 과일 껍질은 말려서 배출하는 등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칩 종량제를 이미 시행하던 공동주택의 감축률은 더 커졌다. 지난해 4월부터 칩 방식을 도입한 금정구 럭키남산아파트는 칩 종량제를 도입했을 땐 배출량이 30%가량 줄었으나 RFID 형태로 변경된 후엔 58%가 감소했다. 시는 200세대 이상 공동주택 총 52만 세대에 RFID 방식 종량제가 모두 도입되면 시 전체에서 하루동안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중 약 10%(80t)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 환경녹지과 관계자는 "현재 시범운영 되는 곳까지 합하면 총 22만 세대에 RFID 종량제가 운영 중"이라며 "쓰레기 감축 효과가 있는 만큼 내년까지 모든 공동 주택에 종량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