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염소·오리는 단속하면서…불법도축 '개 딜레마'

축산물 아니라 단속근거 없어…법개정 요구는 늘 나오지만 동물보호론과 상충돼 난제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13-04-04 21:16:08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구포시장의 '구포 개시장' 거리. 곽재훈기자 kwakjh@kookje.co.kr
4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공영주차장 앞. 근처에 가기 전부터 닭똥 냄새와 같은 가축 분뇨냄새가 진동했다. 주차장 바로 앞에 있는 시장에서 나는 고기 썩는 냄새 같았다. 시장에 들어서자 가게마다 쇠창살이 설치돼 있는 우리 안에 개들이 가득했다. 이곳은 개고기 유통지로 유명한 속칭 '구포 개시장'이다. "고기 맛있게 삶아 드립니다"라는 안내판을 내건 가게 10여 곳이 성업 중이었다.

문제는 위생.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도축한 고기를 냉장 보관하지 않고 검은 비닐 속에 넣어 장기간 방치하는 가게가 많다. 칼이나 쇠망치같은 도축장비를 제대로 소독·살균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기의 유통기한이 따로 없어서 위생상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이처럼 위생관리가 엉망인데도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는다. 개 도축과 관련한 법규가 없기 때문이다. 개는 축산물로 분류되지 않아 축산물위생관리법으로 처벌할 수가 없다. 단지 동물보호법 제8조(동물학대 금지)에는 개의 목을 조르는 등 잔인한 방법을 쓰거나 공개된 장소,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이는 것은 금지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개에게 보이지 않게 가게 안쪽에서 도축하므로 현행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법적 맹점 때문에 현재 국내에는 합법적인 개 도축장이 없다. 위생이 불량한 장소에서 도축돼 소비자에게 공급되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 관련법 개정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부산시 농축산유통과 관계자는 "비위생적인 개 도축을 뿌리 뽑기 위해선 합법적인 도축장을 만드는 방법밖에 없지만, 동물애호 단체가 반대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3. 3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4. 4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5. 5“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6. 6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7. 7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8. 8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9. 9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10. 10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4. 4“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5. 5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6. 6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10. 10국회의원 치적 ‘또’ 홍보한 김형찬 전 강서구청장 기소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3. 3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6. 6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7. 7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8. 8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9. 9“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4일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4. 4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5. 5“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7. 7폭염에 냉방 꺼 ‘갑질 논란’ 기업, 불법 하도급 의혹 추가
  8. 8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9. 9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10. 10“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4. 4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10. 10[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