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는 가출 후 연락두절
- 도배도 못할정도로 어려워
- 기초생활수급에 생계 의지
올해 9살이 된 준혁이는 엄마 얼굴을 모른다. 준혁이 엄마는 준혁이가 2살 때 평소 앓고 있던 위염이 악화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아빠도 집을 나가 정기적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다.
이런 준혁이에게 유일한 가족은 태어났을 때부터 자신을 돌봐준 외할머니(67). 지금까지 할머니는 하나밖에 없는 손자인 준혁이를 성심껏 돌봤다.
하지만 할머니는 나이가 들수록 준혁이를 보는 것이 힘에 부친다. 평소 당뇨와 혈압을 앓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시력도 나빠져 준혁이의 손톱을 깎아주기도 쉽지 않아 지역 아동센터 교사에게 부탁할 정도다. 경제적인 상황도 좋지 않다. 할머니는 준혁이를 돌보느라 별다른 일을 하지 못해 기초생활 수급으로 생계를 겨우 이어가고 있다. 집도 오래되고 낡아 준혁이가 태어난 이후로 한 번도 도배하지 못해 생활 환경도 열악하다.
하지만 차분한 성격의 준혁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성실하게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준혁이 할머니는 아동센터에 전화를 걸어 준혁이가 주눅이 들지 않도록 생일 파티를 부탁할 정도로 손자를 아끼지만 늘 많은 것을 챙겨주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서로 아끼며 생활하는 준혁이와 할머니에게 행복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도록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렇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살갑게 돌봐주는 이가 없어 늘 외로운 생활을 해 온 재희(본지 지난 14일 자 10면 보도)에게 국제로터리 3660지구에서 전자레인지 휴대폰 신발 속옷 이불 등을 지원했다.
※본 사연은 CBS 부산방송 '라디오매거진-일상의 재구성'을 통해서도 방송됩니다. 많은 청취 바랍니다.
FM 102.9MHz, 목요일 오후 5시5분~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