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호흡기 환자의 절반가량이 바이러스성 질환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부산 시내 호흡기 환자 검체 294건에 대해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16종을 조사한 결과, 165건(56.1%)에서 원인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59건(20.1%)으로 가장 많았고 라이노바이러스(37건·12.6%), 아데노바이러스(22건·7.5%), 코로나바이러스(19건·6.5%),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18건·6.1%), 휴먼메타뉴모바이러스(5건·1.7%),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4건·1.4%), 보카바이러스(1건·0.3%) 순이었다.

올해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예년보다 4주 늦게 발견됐으며 월별로는 2월이 37건(30.6%)으로 가장 많았다. 라이노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는 계절에 상관없이 높게 검출되고 있으며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와 보카바이러스는 특히 환절기에 조심해야 해 겨울이 지났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날씨가 풀려도 3월이 되면 학교 등 단체생활이 시작돼 인플루엔자와 호흡기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