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천의 본격적인 재생에 앞서 주변 환경 개선사업이 시작됐다. 부산진구는 도심을 관통하는 동천을 살리기 위해 '2013년 동천환경개선사업'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부산진구는 시민이 동천을 찾을 수 있도록 미관을 개선하고 녹지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부산진구는 우선 강바닥에 쌓인 쓰레기와 토사 제거 작업을 벌인다. 광무교 아래와 벽천폭포 침사지 바닥에 깔린 모래 각 1350t, 310t가량을 파낸다. 이 사업이 진행되면 악취가 줄고 물 흐름이 빨라져 수질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부전천과 전포천 합류 지점에 설치된 대형 콘크리트 경계막 제거 작업을 벌인다. 현재 이곳에는 가로 30m 세로 3.5m가량의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이 노출돼 있다.

부산진구는 하천 주변 경관도 개선한다. 범3호교~범4호교 400m 구간 하천 옆 도로변에 화분 50여 개를 설치하고, 범2호교~범3호교 500m 구간에 고사한 벚나무 가로수를 후박나무로 교체한다. 이와 함께 동서고가로 아래 등 칙칙한 상태로 노출된 콘크리트 호안벽에 알록달록한 그림을 그려 넣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광무교에서 북항 입구까지 3㎞가량의 미복개 구간에 매일 청소선을 띄워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