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등산용 패딩점퍼가 10대들의 범죄 대상이 되는 등 이른바 '등골브레이커'(부모 등골을 휘게 만들 정도로 비싸다는 의미)가 남긴 폐해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7일 친구 집에서 고가의 등산 점퍼를 훔친 혐의(절도)로 A(18)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A 군은 지난달 14일 오후 4시30분께 부산 동구 초량동 친구 B(18) 군의 집에서 59만 원 상당의 코오롱 등산 점퍼를 몰래 가지고 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B 군의 집을 찾아 B 군이 자신을 위해 과자와 음료수 등을 사러 간 틈을 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B 군이 평소 유명배우가 선전한 이 점퍼를 입고 다니자 이를 훔칠 목적으로 B 군을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군이 범행 후 나흘 동안 점퍼를 입고 다니다가 다른 친구에게 35만 원을 받고 팔아넘겼다고 설명했다.
동부경찰서도 이날 같은 혐의로 중학교 후배 집에서 점퍼를 훔쳐 나온 C(18)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C 군은 지난해 10월 1일 오후 2시께 동구 수정동 D(17) 군의 집에 들어가 30만 원 상당의 노스페이스 등산 점퍼와 안방 서랍장에 있던 현금 20만 원을 훔쳐 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C 군은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D 군의 집 현관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침입해 방 옷걸이에 걸린 점퍼를 들고 나왔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