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와 한진중공업 지회는 지난 2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강서(34) 씨의 장례 일정을 연기하고 당분간 추모 집회를 계속 열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정문 앞에서 매일 오후 7시30분 추모집회를 열고, 오는 26일 부산지역 총집회와 27일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같은 장소에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최 씨가 지난해 한진중공업지회를 상대로 회사가 낸 158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지적한 만큼 회사가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당장 발인 등 구체적 장례 일정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유족과 협의해 이른 시일 안에 장례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소송과 관련해서는 "158억 원은 확정된 금액이 아니다. 법원에서 소송 중인 만큼 법원 결정 후 노사 양측이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