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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경주까지 철길 91㎞ 도서관 된다

코레일 '책 향기 머무르는 역'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12-11-27 20:27:38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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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부산경남본부가 2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 2층 대합실에서 개관한 '책 향기가 머무는 역'을 찾은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이진우 인턴기자
- 부전~모화 사이 11개 역사에
- 6600여 권 비치 어제부터 운영

동해남부선 열차 안에서 마음껏 독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이하 코레일)는 동해남부선 구간 중 관할 구역인 부산 부전역과 경북 경주시 모화역 구간 91㎞에 '책 향기 머무는 역'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열차 승객이 승차 역에 설치된 도서관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열차 안에서 읽고 하차 역 도서관에 반납하게 하는 것이다.

코레일은 이 사업을 위해 송정역 태화강역 동래역 좌천역 월내역 덕하역 남창역 기장역 부전역 해운대역 호계역 등 모두 11개 역에 도서관을 설치하고 27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부전역에서 도서관 개관식을 했고, 이 자리에 참석한 부산과 울산 지역 도서관장들과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코레일은 도서관 조성을 위해 지난 4개월간 교보문고와 신원문고 등 국내 유명서점에서 6600여 권의 책을 지원받았다. 여기에는 코레일 직원들이 기증한 도서 4200여 권도 포함됐다. 도서 반납은 11개 역 어디에서나 가능하고 만약 관할 영업구간을 넘어서게 되면 승무원에게 반납하면 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도서 유실률이 10%가량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승객 양심에 맡겨 특별한 제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꾸준히 예산을 투입해 잃어버린 책을 보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레일 권태명 부산경남본부장은 "이 사업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고객이 만드는 자율 도서관에 있다"며 "승객이 열차 안에서 책을 즐기고, 또 자신의 책을 역에 기증하는 문화가 생기면 자연스레 '독서문화 특화선'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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