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가 최근 부산 동래구의 한 뷔페에서 적발한 곰팡이 핀 소시지. 부산시 제공

- 영업자 준수 위반 업소도 적발

유통기한이 지나 곰팡이가 생긴 식자재를 버젓이 사용하려던 결혼식장 뷔페가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이하 특사경)는 지난 한 달간 부산지역 결혼식장 인근 뷔페 96곳을 대상으로 위생관리 실태점검을 한 결과, 식품위생법 위반 업소 3곳을 적발해 불구속 입건하고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업소 1곳을 관할 구청에 행정처분하도록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특사경에 따르면, 부산진구 A뷔페는 유통기한이 한 달 이상 지난 캐비어 등 식자재를 보관하다 적발됐다. 이 업소는 제빵오븐기 천장에 곰팡이가 피어있는 상태에서 빵을 구웠고,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음식을 조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동래구 B뷔페는 유통기한이 한 달 지난 햄 등을 조리 목적으로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됐다. 이 업소는 냉장고에 곰팡이가 가득 핀 소시지를 다른 식재료와 함께 보관하고 있어 단속반이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동구 C뷔페는 유통기한이 3개월 지난 수제 함박스테이크와 빵가루 등을 사용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됐다.

특사경은 식육 종류와 포장일자를 표시하지 않은채 뷔페에 육회 등을 납품한 연제구 D식육판매업소도 적발해 관할 구청에 통보했다.

특사경 관계자는 "단속대상 중 위반 업소가 소수이긴 했으나 식품위생 상태가 엉망이어서 결혼식장 인근 뷔페를 대상으로 단속을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