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을 연결하는 경남 양산시 웅상지역에서 울산지역 시내버스만 환승이 되지 않아 이용객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다루기 위해 발족한 3개 시·도의 동남권 광역교통본부도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양산시에 따르면 웅상지역은 부산~울산 국도 7호선의 중간지점에 있는 배후도시 특성상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부산 경남 두 시·도는 지난해 5월부터 광역환승할인제를 적용하는데 비해 울산은 이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실제 웅상지역에서 부산으로 출퇴근을 하기 위해 울산 시내버스인 1127번, 1137번을 타게 되면 부산에서 환승할인을 받지 못한다. 반대로 울산으로 출퇴근을 하기 위해 지역 시내버스인 2100번, 2300번을 타면 울산에서 환승할인이 안 된다.
이로 인해 두 도시를 오가는 승객들은 환승이 가능한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부산으로 출퇴근하는 박승호(47·양산시 덕계동) 씨는 "출퇴근 시간이 빠듯한데, 환승이 되는 버스만을 골라 타야 하니까 짜증이 난다"면서 "말로만 부울경 상생을 외칠 게 아니라 이런 기본적인 서비스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울산시가 부울경 광역환승체계에 동참하지 않는 것은 환승요금 부담 때문이다. 부산과 울산의 환승체계가 달라 울산시가 광역환승할인제를 적용하게 되면 비용 부담이 부산의 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동남권 광역교통본부 관계자는 "부산은 30분 안에 세 번을 갈아타는데 비해 울산은 1시간 안에 무제한 환승을 허용하는 등 두 광역시의 환승체계가 달라 어려움이 있다"면서 "울산시 측에 계속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