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줄 막혀 공과금까지 체납
- 기성회비 투입하게 될 수도

- 효원굿플러스: 부산대 수익형 민자사업

부산대 수익형 민자사업(BTO)인 효원굿플러스(현 NC백화점)의 시행사가 하반기 대출이자를 추가로 연체하면서 부산대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실제로 시행사가 사업 해지되고 부산대가 기성회비를 투입해야 되는 상황을 맞을 경우 학내·외 반발 등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14일 부산대 등에 따르면 효원 굿플러스 시행사인 효원이앤씨는 지난 2010년 빌린 400억 원에 대한 하반기 이자 18억 원을 납부 기한인 지난달 18일까지 납부하지 못했다. 이미 지난 4월에 내야 할 상반기 이자 18억 원도 3억여 원을 미납한 상태라 연체 이자가 21억 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돈을 빌려준 대주단 측에서 지난달 이자 납부와 관련해 부산대가 역할을 해 달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주단은 효원이앤씨가 상반기 이자 18억 원 중 절반을 내지 못하자 지난 5월 부산대에 효원이앤씨의 사업 해지를 통보했다. 2010년 작성된 보충협약서에 따르면 사업해지 후 국비지원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400억 중 100억 원은 계약해지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기성회비로 우선지급하고 나머지 300억 원도 기성회비에서 연차적으로 분할상환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6월 중 부산대가 100억 원을 납부해야 했지만 효원이앤씨가 추가로 이자를 납부한 데다 부산대도 대책 마련에 부심해 실질적 해지절차가 유예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상반기 이자에 이어 지난달 하반기 이자까지 밀리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효원이앤씨는 이자뿐 아니라 교통유발분담금 6200만 원 등 각종 공과금도 체납하고 있다.

효원이앤씨의 자금 사정이 나아지기는 요원한 상태다. 효원굿플러스 당시 상가 분양을 받았던 30여 명의 분양자들이 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해 효원이앤씨의 통장이 가압류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부터 NC백화점에서 내는 사용료(매달 2억~3억가량)도 모두 가압류돼 사실상 손을 댈 수 없는 상태다.

효원이앤씨가 계속해서 추가 이자를 납부하지 못해 부산대가 기성회비를 투입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임대보증금이 묶인 효원굿플러스 분양자들도 추가 소송을 제기하는 등 거센 반발이 일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