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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부산시의회 회의실에서 부산도시철도 1호선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시민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 勞 "15년된 차량서 사고 났다면
- 더 낡았을 땐 위험률 더 높아져"
- 使 "최근 사고는 노후화와 무관
- 외국선 40년 넘게 운행하기도"
잇따라 사고가 발생한 부산도시철도 1호선 차량의 내구 연한을 놓고 부산교통공사와 지하철 노조 등이 날선 공방을 벌였다. 공사는 내구연한 25년이 지난 차량도 리모델링해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신차를 구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25일 오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는 부산지하철 1호선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한 시민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교통공사와 부산지하철노조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도시철도 안전 대책 마련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교통공사 김두봉 안전관리실장은 "최근 발생한 세 건의 사고는 모두 15년가량 된 차량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차량 노후화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아파트 안전진단을 할 때도 콘크리트 외벽을 하는 것이지 욕조나 배관에 대해서 하는 것이 아니듯 차량도 부품 하나하나가 진단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교통공사 금일환 운영본부장은 "비용부담 때문에 새 차량을 구입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도 안전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대수선 계획에서 빠진 4개의 주요장치에 대해서도 리모델링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공사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문제 부산지하철노조 차량지부장은 "공사는 해외 사례를 들어 외국에서는 40년 넘게 전동차를 쓰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와 시스템 자체가 다른 나라의 데이터만 가지고 와서 단순 비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공사에서는 소방방재청이나 국토부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했으나 외부 전문가들의 지시사항을 지키기는커녕 오히려 과잉검수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참가한 부경대 윤영삼(공공운수정책연구원 원장) 교수는 "15년밖에 안 된 차량에서 이만큼 사고가 났다면 더 노후화된 차량은 사고 위험이 그만큼 높은 것 아니냐"고 공사 측을 질타했다. 사회복지연대 박민성 사무처장은 "사용 기간을 늘리는 것에 대해 시민이 정말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성숙 부산시의원도 "날씨에도 체감온도라는 것이 따로 나온다. 공사에서는 잘 하고 있다고 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다르다. 그게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시 김효영 교통국장은 "한 문제를 놓고 노조와 공사의 입장이 너무 달라서 안타깝다"며 "전문가가 참가하는 토론회를 한 번 더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