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영희·윤영석 의원 기소 계획

민주통합당 공천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공안부(이태승 부장검사)가 이번 주 민주당 최동익 의원(비례대표)과 장향숙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잇따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23일 "지난 4·11총선 관련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일이 다음 달 11일로 다가온 만큼 이번 주를 목표로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이들의 사법처리를 가급적이면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르면 24일 최 의원을 소환하고, 25~26일 장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전·현직 의원의 진술이 엇갈리면 동시에 소환해 대질신문도 벌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이번 사건의 제보자인 권모 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권 전 회장은 지난 1~2월 장 전 의원에게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3300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최 의원의 자택 등에서 압수한 물품과 관련자들의 계좌추적 결과에 대한 분석작업을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지난 3~4월 세 차례에 걸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간부인 강모 씨와 함께 장 전 의원에게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70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번 주 중에 무소속 현영희 의원(비례대표)과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