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대 대부분 폐지 수순
부산대가 총장 직선제를 폐지한다. 부산대 대학본부는 21일 열린 교무회의에서 총장 선출방식을 바꾸는 학칙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에 통과된 개정안은 '총장 임용후보자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서 선정하고, 이에 대한 세부사항은 별도 규정으로 정한다'는 내용으로 대학본부는 학내 단체에 통보하는 등 행정적 절차를 거쳐 오는 24일께 이를 공포할 예정이다.
총장임용추천위원회 구성이나 운영방식 등 세부적인 사안은 다음 총장 선거 전까지 학내외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방침이다. 교무회의에 앞서 교수, 학생, 직원, 동문 등 학내외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학평의원회는 회의를 열어 이번 개정안을 부결시켰으나 평의원회 심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본부는 학내 최고 의결기구인 교무회의의 결과를 따르기로 했다.
이처럼 부산대가 총장 직선제 폐지를 위한 마지막 단계를 통과시킨 데다 전남대와 목포대 등 마지막까지 직선제 폐지를 받아들이지 않은 대학들도 폐지를 위한 마지막 수순을 밟고 있어 이달 말이면 국립대 총장 직선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부산대 관계자는 "총장협의회 등을 통해 총장 선거에서 교과부 등 외부 단체의 압력을 차단할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학칙 개정이 곧 제도 시행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대학본부는 학내 최고 의결기구에서 의결이 된 만큼 현재로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부산대의 다음 총장 선출까지는 3년이 넘게 남아 있어 그 사이 정권교체 등의 외부 변수가 발생할 경우 개정안이 다시 바뀔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