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부터 비… 평년 기온 회복

국지성 호우가 잦아들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부산기상청은 19일 오전 11시 울산지방을 비롯해 경남 김해와 함안 등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경남 양산 거제 남해 창원 의령 진주 등 경남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처럼 폭염특보가 또다시 발효된 것은 지난 8일 이후 10여 일 만이다.

밤의 불청객인 열대야도 다시 나타났다. 지난 16일 부산 아침 최저기온이 25.6도를 기록하는 등 나흘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지난달 폭염 때 14일 연속 지속되다가 한동안 주춤했으나 낮 최고기온이 오르면서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부산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지만 부산 울산 경남지역은 아직까지 영향을 받고 있어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부지방은 대륙의 찬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따뜻한 공기가 부딪히면서 대기가 불안정해 비가 자주 내리고 있다.

하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만큼 지난달처럼 폭염이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당장 21일부터 24일까지 북서쪽에서 내려온 기압골의 영향으로 5~13㎜ 비가 내려 폭염이 한풀 꺾일 것으로 예보되었기 때문이다. 비가 그친 뒤 구름이 많고 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기온은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예측됐다.

부산기상청 송영철 예보관은 "이번 주 비를 기점으로 더위는 한풀 꺾이겠지만 다음 달 초순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이 어느 정도 세력을 유지해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