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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린 12일 오후 부산 연제구 거제동 거리에서 차량들이 빗속을 달리고 있다. 강덕철기자 kangdc@kookje.co.kr |
- 비 소강 지역은 열대야·낮 30도↑
무더위가 한풀 꺾이자 국지성 호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8월이면 두드러지는 기상의 특징으로 꼽히는 국지성 호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오전 부산 북구 만덕동과 기장군 정관면 등 일부 지역에서 소나기가 내린 데 이어 이날 낮에는 지역 곳곳에서 국지성 호우가 기습적으로 쏟아져 행인들이 급히 비를 피하기 위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부산 기장군에 23㎜의 비가 내렸고 동래구 16㎜, 북구 7㎜, 금정구 4.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13일 오전부터 밤까지 지역에 따라 천둥 번개를 동반하고 시간당 30㎜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부산기상청은 14일까지 부산 울산 경남지역 곳곳에서 국지성 호우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부산기상청은 이번 비가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내리는 것이며, 부산 울산 경남지역 강수량은 20~60㎜로 예측했다.
하지만 국지성 호우의 특성상 지역별 편차가 크고 강수량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들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지성 호우는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현상을 일컫는다. 보통 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으로 인해 대기가 자주 불안정하고, 태풍이 자주 발생해 기압골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나타난다. 하지만 국지성 호우는 돌발적으로 출현해 예보가 어렵고,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려 홍수 등 각종 재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시설 관리 등에 주의해야 한다.
부산기상청 송영철 예보관은 "이번 주말까지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국지성 호우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낮 최고기온이 29~3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도 계속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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