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로 경남지역에서 가축폐사가 잇따르는가 하면 남해안 적조도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지자체마다 폭염피해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6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시작된 '가마솥' 더위 영향으로 지난 주말까지 김해 창녕 하동 함양 등 4개 시·군지역의 5개 농가에서 가축 폐사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는 김해에서 돼지 5마리 폐사를 비롯해 닭은 함양에서 5000마리, 창녕에서 2000마리가 각각 폐사됐다. 이 밖에 하동군 2개 농가에서 오리 3800마리가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단감 등 농산물들도 이번 주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잎마름현상 등으로 인한 생육장애가 우려된다.
남해안에서는 폭염 속에 연일 적조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6일 남해안 전역에 이어 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 인근 해역까지 적조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경남해역에서는 남해군 미조면 향도~사항해역에서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이 ㎖당 최대 7600개체로 확인돼 지난 30일의 ㎖당 최대 480개체에 비해 15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도와 시군은 지금까지 113척의 배를 동원해 황토 389t을 해역에 살포하는 등 적조피해 예방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