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지침' 연말까지 개발
- 지난달 30일 구미역서 또 멈춰
코레일이 최근 반복되는 열차 고장사고를 막기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코레일 정창영 사장은 31일 대전 정부청사 기자실에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운전취급과 중정비 지침'을 연말까지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프랑스에서 들여온 지침이 한국적 지형 특성에 맞지 않아 사고가 잦다는 지적(본지 31일 자 1면 보도)에 따라 내린 조치다.
정 사장은 또 "노후 부품 교체와 일제 정비에 1000억 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또 고장이 우려되는 열차 부품을 내년까지 모두 교체하고 기술 선진국인 프랑스에 정비기술자를 보내 교육훈련을 받게 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이와 함께 대전역 동대구역 익산역에는 전문 인력을 추가 배치해 열차 고장 시 곧바로 응급조치에 나서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종합대책에 대해 일부에선 "코레일이 사고에 대한 근본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빈발한 열차 사고 이유가 프랑스 기술 이전 과정에서 성급하게 부품을 국산화해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철도기술 전문가는 "국내에서 만든 전기소자와 오일링과 패킹 등 가장 기본적인 고무제품의 질이 프랑스산보다 많이 떨어진다"며 "자주 교체해야 하는데도 시기를 넘기고 있는 탓에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 금정터널 안에서 KTX 열차가 멈춰 선 사고가 발생한 지 3일 만인 지난 달 30일 밤 11시30분께 부산에서 서울로 가던 KTX 170호 열차가 김천 구미역에서 또다시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돼 승객 300여 명이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