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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 본부 건물 전경. 국제신문DB |
- 검찰, 1억 대가성 입증에 자신
- 이르면 내일 金 전 총장 재소환
- 고강도 심문 뒤 영장청구 계획
- 비리확인 땐 학교 이미지 타격
- 교과부 재정 지원 악영향 우려
- 오늘 기성회 개최…관심 집중
부산대 수익형 민자사업(BTO) 관련 비리와 관련해 검찰이 이번 사건의 '몸통' 격인 김인세 전 총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 청구 방침(본지 24일 자 1면 보도)을 정하면서 수사가 정점을 찍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총장을 한 차례 더 불러 뇌물수수 혐의 등을 조사한 후 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는 물론 그동안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부산대 내부도 술렁거리고 있다.
■파장…내달 초쯤 기소 예상
부산지검 특수부(황의수 부장검사)는 김 전 총장이 교내 쇼핑몰 '효원굿플러스(현 NC백화점)'의 BTO 계약을 체결한 2006년 시행사 관계자로부터 1억여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0일 김 전 총장에 대한 소환조사와 전임 부산대 집행부 및 김 전 총장의 측근에 대한 계좌추적 과정에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총장이 효원굿플러스 사업 초기에 시행사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받았고, 이후 부산대가 특혜성 보증을 해준 점 등을 근거로 대가성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총장이 BTO 초기에 금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후 부산대는 BTO 시행사가 금융난을 겪자 학교 기성회비 등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26~27일께 김 전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강도 높은 심문을 한 뒤 곧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다음 달 초 김 전 총장과 사건 관계자들을 기소하고 부산대 비리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폭풍…학교는 이미지 큰 흠집
부산대는 김 전 총장이 구속되더라도 퇴직했기 때문에 학내 업무에 당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정적 요소가 적지 않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전임 총장의 개인적 비리가 드러나면서 학교 이미지에 큰 흠집이 났다. 국립대로서 대외적인 명예 실추는 물론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는 데도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지금 부산대는 재정적인 지원 여부가 가장 큰 현안이다. 교과부 등 외부에서 보는 시선은 전임 집행부와 현재 집행부를 구분하지 않는다. 따라서 김 전 총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법처리를 받더라도 결국은 부산대 문제로 보기 때문에 손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효원굿플러스와 효원이앤씨의 사업 해지와 관련해선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김 전 총장이 뇌물수수 등으로 구속될 경우 뇌물을 준 효원이앤씨 대표 구모 씨 역시 철퇴를 피해갈 수 없다. 지금까지 두 차례 횡령 혐의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김 전 총장의 뇌물수수와 함께 구 사장의 뇌물 공여도 확인된 만큼 구속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학생과 동문들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효원굿플러스 사태는 단순한 배임만으로는 벌어질 수 없는 중대한 일이라는 점에서 학생들도 뇌물수수와 연관돼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25일 대학 본관에서 기성회 총회를 개최한다. 기성회는 부산대 재학생 학부모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총 회원 수는 학생수와 같은 2만 명에 달한다. 부산대가 보충협약서를 통해 효원이앤씨가 대주단에게 제때 이자를 갚지 못할 경우 학교 측이 대신 갚겠다는 보증을 서 준 것이 알려진 데다 김 전 총장의 뇌물수수 혐의까지 포착돼 이날 총회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