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을 요구 중인 부산 버스노동조합과 버스운송사업조합이 23일 밤늦게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여 거의 합의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버스노조가 원하는 수준의 임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25일 전면파업에 나서기로 한 만큼 부산시는 이에 대비한 비상 수송 대책도 마련했다.
버스노조와 버스조합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부산 동구 버스운송사업조합 5층 회의실에서 2012년 임금협상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밤 11시를 넘기면서 양측은 상당 부분 입장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허남식 부산시장도 협상장을 찾아 노사 모두에게 원만한 타결을 촉구했다.
노조는 최소한 서울시에서 결정한 3.5% 수준까지 임금을 올려줄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조합 측은 매년 임금이 인상돼온 만큼 무리한 요구라고 맞서고 있다.
하지만 노사 모두 파업까지 치닫는 상황을 원치 않는 만큼 24일까지 합의안을 마련해 타결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시는 이날 오후 5시 시청 국제소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버스 파업에 대비해 도시철도와 마을버스 등 가능한 모든 운송기관을 총동원하는 비상 수송 방안을 마련했다.
이날 부산지역 택시업계는 지난 20일 시 물가대책위원회가 결정한 택시 요금 인상안에 대해 재심의를 요청했다.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과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국택시산업노조 부산본부는 공동명의로 성명을 발표하고 "인상요금을 무려 5개월 뒤인 내년 1월 1일에 시행하도록 한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재심의 요청이 수용되지 않으면 준법 서행운행을 하고 대규모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