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권교체 적임자론엔 긍정적

지난 4·11총선에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했던 경남지역 인사 11명이 25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두관 도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고 지사직 사퇴에 대해서는 신중히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문성현(창원 의창구)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낭독한 회견문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 지사가 대선 출마로 인해 지사직을 중도사퇴하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그렇지만 김 지사는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룰 적임자 중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사직 중도사퇴에 따른 도정 공백과 보궐선거에 따른 막대한 예산 낭비 등은 도민 피해로 이어진다. 따라서 지사직 사퇴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사직 사퇴 불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입장 발표에 서명한 인사는 11명이고, 참석자는 5명이었다.

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된 민주통합당 민홍철(김해갑) 의원과 같은 당 김경수(김해을) 후보, 통합진보당 강기갑 후보 등은 서명하지 않았다.

앞서 지역 시민단체들이 김 지사의 대선 출마 포기를 공개 요구한 적은 있지만, 야권 유력인사들이 김 지사의 대선 출마 지지와 함께 지사직 중도 사퇴를 반대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 요구가 김 지사의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김 지사의 도정 자문기관이자 야권 공동정부의 한 형태인 민주도정협의회는 26일 회의를 열어 김 지사의 대선 출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