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과 반영해 학칙 개정할 계획
- 추후 교과부案 수용 여부 주목
지난 3월 총장 직선제 폐지를 거부했던 부산대가 폐지 여부를 구성원들의 찬반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추후 다른 국립대와 마찬가지로 부산대가 교육과학기술부의 총장직선제 폐지안을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4일 부산대 건설관에서는 교무처 주관으로 '대학의 현안에 대한 대학별 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대현 교무처장은 교수회와 협의를 거쳐 이달 중 총장 직선제 폐지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본부는 오는 19일께 찬반투표 방안을 최종 확정·공지하고 20~26일 사이 찬반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다. 본부는 투표 결과를 반영해 향후 정책연구와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총장후보자 선정 관련 학칙을 개정할 예정이다. 김 처장은 "부산대와 함께 당시 폐지를 유보했던 나머지 4개 대학도 6, 7월 중 학칙 개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래 학칙 개정은 교무회의에서 하는 것이지만 총의를 모아 함께 해결해보자는 의미에서 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부산대가 총장 직선제 폐지를 두고 한 발 물러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모두발언에 나섰던 김기섭 총장은 이 문제를 거론하며 "본부 입장에서는 더는 학교가 피해를 입어선 안 된다는 절실한 문제가 있다. 소나기가 내릴 때는 잠시 피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지난 3월 교과부의 총장 직선제 폐지 요구를 거부할 당시 내부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오랜 시간 고민을 거듭한 결과 교과부와 총장 직선제 폐지를 위한 MOU(양해각서) 체결이나 학칙 개정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설명회에서는 이자를 다 갚지 못해 대주단으로부터 사업해지 통보를 받은 효원굿플러스(현 NC백화점) 문제도 거론됐다. 현재 밀린 이자 18억 원 중 9억원만 납부한 효원굿플러스 측은 오는 19일까지 나머지 이자를 갚겠다고 학교 측에 구두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영재 기획처장은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NC백화점으로부터 받는 위탁 수수료율을 올리고 전체 원리금 부담을 내려야 한다. 향후 대응 방안은 이것을 어떻게 이루어내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