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수회, 내용·절차 등 놓고 공방
총장직선제 폐지를 거부한 부산대에서 총장직선제 개선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부산대 교수회(회장 이병운 교수)는 13일 부산대 인덕관에서 교수 등 학교 구성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대학 총장 직선제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발제자로 나선 부산대 행정학과 강재호 교수는 국립대 최초로 총장 공모제를 도입했던 강원대 안(案)에 대해 총장임용추천위원회 위원 무작위 추첨 등 불확정 요소가 많고 심사결과에 사행성도 비친다며 비판했다. 그는 총추위를 교수뿐 아니라 학생 교직원에게까지 개방적으로 구성한 경북대 교수회 안이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호문혁 서울대 교수협의회장은 "직선제 유지와 폐지를 떠나 총장에게 너무 막강한 권한을 준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며 "학교의 규모와 분위기 등에 따라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는 각 학교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윤 국제신문 논설실장은 "직선제의 폐해는 분명히 있지만 세상에 완벽한 제도는 없다. 지금은 폐지 여부를 논하기보다 직선제의 운용 방법에 대해서 논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토론자로 참석한 장보현 교육과학기술부 국립대학제도과장은 "국립대학 총장 선거철만 되면 각종 제보가 하루에도 수십 건씩 들어오는 등 폐해가 심각하다"며 "그렇다고 모든 가능성을 막는 것은 아니고 직선제적 요소는 추후에 넣을 수도 있다. 건설적으로 대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