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적자가 우려되고 있는 부산∼김해 경전철의 하루 이용 승객이 개통 초기보다 16%가량 늘어나 수요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유류값 고공행진으로, 승용차로 출퇴근하던 시민들이 경전철 이용을 늘리고 있는 데다 교통체증과 관계없이 제시간에 운행되는 경전철의 장점이 점차 부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6일 김해시와 부산·김해경전철운영(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경전철을 이용한 하루 평균 승객이 4만854명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하루 평균 승객(3만5924명)보다 4930명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경전철 개통 초기인 지난해 9월 하루 평균 승객이 3만755명이던 것과 비교할 때 16.8%(5169명)나 증가한 것이다.

경전철 이용률이 가장 낮았던 지난 1월 하루 평균 승객이 2만7712명일 때와 비교하면 29.6%(8212명) 늘어나 갈수록 승객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경전철 이용 승객이 느는 것은 나들이가 많은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이보다 교통체증 없이 목적지까지 제시간에 갈 수 있는 데다 안전성도 높아 이용 승객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ℓ당 1900원대를 유지하던 휘발유 값이 2000원 이상으로 오르면서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던 시민들이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전철을 이용하는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는 경전철의 적자를 줄이기 위해 역세권을 중심으로 계절별 관광상품 개발 등 경전철 이용 제고방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 가야문화축제가 열린 지난달 6∼8일 사흘 동안 하루 평균 승객이 4만여 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