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찰과 민주노총 부산본부 수뇌부가 19일 부산 경찰의 심장부인 경찰청 접견실에서 만났다. 지난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희망버스 행사를 포함해 최근까지 반복된 집회와 연행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당사자들의 만남으로 주목됐지만 분위기는 다소 어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성한 부산경찰청장 등 경찰 측 고위 간부 3명과 윤택근 부산본부장 등 민주노총 측 3명이 참석했다. 자리는 경찰 측이 초청하면서 성사됐고 오전 11시30분부터 20분가량 이뤄졌다.
세간의 이목을 의식해서인지 양측은 "큰 의미 없는 단순한 인사치레"라며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청장 부임에 따라 지역 노동계 대표들을 만난 단순한 자리"라며 "그동안 드러나진 않았지만, 매년 한 번꼴로 이 같은 만남을 이어왔고 앞으로 평화적으로 집회 개최를 하자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말을 아꼈다.
간담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한 간부도 "경찰이 불러서 갔고,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2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현안을 놓고 대화를 할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만남을 전해 들은 민주노총 한 관계자는 "근로복지공단과 고용노동청 등의 대표가 부임하면 얼굴을 보는 경우가 있지만, 경찰청장과의 간담회는 처음 있는 일 같다"며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