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국제공항이 정부 예측과는 달리 폭증하는 이용객을 수용하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김해국제공항의 운항편수는 6만5천166편, 여객은 85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2009년 10월부터 2010년 9월까지 1년간과 비교하면 운항편수는 5.2%(3천241편) 늘었고, 여객은 9.3%(73만명)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은 운항편수(2만6천562편)면에서 21.3%(4천655편), 여객(342만명)은21.2%(60만명)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동남권 신공항을 둘러싼 논란 과정에서 정부가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서 예측한 국내선 0.52% 증가, 국제선 4.78% 증가와는 동떨어진 집계다.

더욱이 국내선의 경우 KTX 완전개통(대구~부산 간 개통)에도 불구하고 2.7% 늘었다.

국제선은 일본 대지진 때문에 부산을 찾는 관광객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국제선은 피크 시간대 최대 수용용량을 42% 초과했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현 여객증가 추세를 반영해 국제선 여객청사 확장 목표 연도를 앞당길 것을 한국공항공사에 요청할 방침"이라며 "특히 정부 항공수요 전망 예측에 오류가 있는게 분명한 만큼 백지화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다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