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전국 고교 교사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독도 방문단이 지난 11일 오전 한국해양대 한바다호를 타고 독도 앞 해상에 도착해 '독도는 한국땅'을 외치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 전국서 200여 명 의기투합, 한국해양대 '한바다호' 승선
- 한 시간가량 주변 돌며 결의 "직접 보니 심장이 뜨거웠다"
"심장이 뜨거워집니다. 바로 여기가 우리 땅 독도입니다."
전국 고교 교사 등 200여 명이 우리 땅 독도를 찾았다. 광복절을 앞두고 계속된 일본의 '독도 도발'과 '일본해(동해) 표기 논란'에 대응해 우리 영토를 지켜내기 위해서다. 이들의 독도 방문은 한국해양대와 '독도 거지(巨知)'로 유명한 이 대학 최홍배 교수가 도왔다.
독도 방문단은 지난 10일 오후 5시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 부두에서 출항식을 갖고, 해양대 한바다호(6900t)에 올랐다.
배는 밤새 거친 동해 물살을 가르고 다음 날 오전 5시께 독도 앞에 닿았다. 기암절벽으로 동해 한가운데 우뚝 선 동도와 서도는 의연한 자태로 방문단을 맞았다. 교단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 가르쳤던 교사들도 대부분 독도와는 '초면'이었다. 교사들은 "가슴이 아린다"는 첫인사로 독도에 대한 애정과 미안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한바다호에는 '홀로아리랑' 선율이 울려 퍼졌다. 방문단은 한 시간가량 독도를 선회하며 감상에 젖었다. 일부는 말없이 눈물만 글썽였다. 이들은 그렇게 독도 앞에서 뜨거운 무언가를 나눴다. 이후 한자리에 모여 "독도는 우리 땅. 우리에게 바다는 땅이다"고 외치며, 독도 사랑과 광복정신을 기렸다.
참가 교사들은 저마다 독도의 의연한 모습을 가슴에 새겼다. 이수한 부산 성모여고 교사는 "당연히 우리 땅인데도 일본이 국제분쟁지역으로 몰아가려 해 울분이 터진다"며 "돌아가서 학생들에게 내가 직접 보고 느낀 것을 생생하게 가르쳐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을 꺾는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상에서 독도 특강을 진행한 최 교수는 독도 앞바다를 방위 개념인 '동해'가 아니라 '한국해'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독도가 있는 바다가 전 세계 90% 이상의 지도에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 한국해가 옳은 표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속적인 교육으로 국가가 바다를 지키는 신라 '화랑' 같은 인재를 길러 일본 도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교사들에게 독도 교육의 중요성을 말했다.
방문단은 접안시설이 협소해 직접 독도 땅을 밟아보지 못한 대신 울릉도에 내려 12일까지 독도의 역사를 탐방했다. 이들은 울릉도 유적지와 독도 박물관을 답사하고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입증하는 문헌 자료를 열람했다. 부산교육청 김숙경 학교정책과장은 "광복절과 맞물려 매우 의미 있는 일정이었다"며 "청소년들에게도 독도를 체험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독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