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에 소개된 한국영화들의 해외영화제 초청섭외와 해외시장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중국 지아 장케 감독의 `소무'가 PIFF에 이어 열린 제 17회 밴쿠버영화제에서 최우수신인상인 용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아 PIFF의 명성을 드높였다. 지난해에는 이창동감독의 `초록물고기'가 용호상을 받았었다.

한국영화의 국제영화제 초청이 줄을 잇는 것은 PIFF가 영화제 기간동안 해외영화제 관계자를 다수 초청한데 힘입은 바 크다. PIFF측은 게스트로 참가한 피에르 루시엥, 막스 테시에 등 칸영화제 선정위원을 포함한 해외영화제 관계자들이 `한국영화파노라마'와 `뉴커런츠' 부문에 출품된 한국영화를 직접 보고 초청섭외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내년 2월 개최되는 베를린영화제는 `정사'(이재용) `죽이는 이야기'(여균동) `여고괴담'(박기형) `처녀들의 저녁식사'(임상수) 등 4편의 한국영화 초청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처녀들의 저녁식사'는 국내 흥행성공과 함께 칸과 베를린영화제 양쪽에서 초청섭외를 받고있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최우수단편영화에 수여하는 선재상을 수상한 `느린 여름'(박찬옥)은 칸영화제단편영화부문에, `여고괴담'은 샌프란시스코 영화제 초청이 결정난 상태.

또한 `아름다운 시절'(이광모)은 오는 11월 초순에 열리는 제11회 도쿄영화제경쟁부문에 이어 제20회 스톡홀름 영화제, 제18회 하와이 영화제 경쟁부문에선보인다. 칸영화제 `감독주간' 공식초청작인 `아름다운 시절'은 영화제진출에주력을 해 모두 50여개 영화제 공식초청작으로 참가하고 있다.

부산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 `시인과 영화감독'(김태균)은 일본 야마가타영화제와 프랑스의 리옹, 독일의 오우버하우젠영화제와 접촉중이다.

`햇빛 자르는 아이'(김진한)는 유럽과 호주의 예술전문텔레비전에서 방영권을사가 7만달러에 가까운 외화를 벌어들였다. 프랑스의 예술전문 채널 아르떼,덴마크 국영방송, 영국의 채널 4, 호주의 SBS TV 등이 `햇빛 자르는 아이'를사갔다. 단편영화가 해외의 배급망을 타게 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허진호)는 제3회 PIFF 기간중 일본의 배급회사 판도라와최소 3만달러를 보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우수다큐멘터리에 수여하는 운파상을 수상한후 KBS 일요스페셜에 방영된 바 있는 `본명선언'(홍형숙)은 일본의배급사인 시네마스코레에서 비디오판권을 사고싶다는 제의가 들어온 상태다. /유창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