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바다에 불법으로 버려지는 쓰레기가 좀처럼 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부산 앞바다에서의 적발 건수가 가장 많았다.

부산항 5부두 일대에서 건져 올린 해양쓰레기.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경기 여주·양평)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포착된 해양 불법 투기는 1584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292건, 2021년 309건, 2022년 244건, 2023년 280건, 2024년 290건, 올해 1~7월 169건 등이었다.

종류별로는 기름 무단 투기가 1366건으로 전체의 86.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폐기물(164건·10.4%), 대기오염물질(30건·1.9%), 유해액체물질 (24건·1.5%)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해경이 적발한 해양 불법 투기가 전체의 18.3%인 290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도별로는 2020년 47건, 2021년 78건, 2022년 44건, 2023년 45건, 2024년 48건, 2025년 1~7월 28건으로 조사됐다. 여수해경은 184건(11.6%), 목포해경은 148건 (9.3%), 울산해경은 122 건(7.7%), 통영해경은 111건(7.0%)을 잡아냈다. 해양 불법 투기에 대한 제재는 대부분 형사처벌(1554건·98%)이었다. 30건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김 의원은 “최근 5년간 기름과 폐기물 등 심각한 유해 물질이 불법적으로 바다에 지속해 버려지고 있다”며 “깨끗한 바다는 어업인의 생존과 국민 안전을 지키는 최소한의 기반인 만큼 정부는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예방 및 관리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