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성종합건설 시공 총 322실
- 글로벌 브랜드 매뉴얼 충족
- 레지던스형 156실 프리 오픈
- 합리적 가격 중·단기 체류 편리
- 내달 정식개관 프로모션 구상

부산 도심 한복판에 글로벌 호텔 체인 하얏트(Hyatt)의 셀렉트 서비스 브랜드 ‘하얏트 플레이스(Hyatt Place)’가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다. 부산은 국제행사와 축제, 스포츠 이벤트 등으로 국내외 방문객이 늘면서 도심권 숙박 인프라 확충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행정과 교통 중심지인 연제구 연산동에 등장한 ‘하얏트 플레이스 부산연산’은 도심 관광·비즈니스 수요를 동시에 흡수하는 거점으로서 의미가 크다.

부산 연제구에 하얏트의 셀렉트 서비스 브랜드 ‘하얏트 플레이스 부산연산’이 들어선다. 세련된 인테리어의 객실. 하얏트 플레이스 부산연산 제공

㈜우성종합건설은 자사가 시공하고 자회사 ㈜HLB가 보유한 ‘하얏트 플레이스 부산연산’의 일부 객실을 최근 프리오픈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체 322실 가운데 레지던스형 객실 156실이 가장 먼저 손님을 맞았다. 주방과 세탁기 등 생활 편의 시설을 갖춰 장·단기 체류 고객 모두를 겨냥한다. 전 객실을 완전히 운영하는 정식 개관은 이르면 다음 달 말 이뤄질 예정이다.

호텔은 지하 5~지상 28층, 연면적 2만9000㎡ 규모로 1~4층은 근린생활시설, 5~7층은 부대시설, 8~27층은 객실로 꾸며졌다. 상층부에는 전망을 활용한 레스토랑 루프탑 다이닝(Rooftop Dining)과 루프탑 수영장이 들어섰다. 편의시설로는 피트니스 클럽과 사우나 연회장 등이 있으며 근린생활시설로 스크린 골프장 커피점 등이 입점해 다양한 부대시설을 누릴 수 있다.

특히 28층에 위치한 루프탑 다이닝 레스토랑은 부산 시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파노라마 전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조식은 뷔페로 운영하고 점심에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런치 세트(2만5000원) 저녁에는 와인과 어울리는 페어링 메뉴(2만~5만 원대)를 준비해 ‘가성비 좋은 도심 뷰 레스토랑’으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하얏트 플레이스는 글로벌 하얏트 그룹이 운영하는 중가 브랜드로 메리어트의 ‘코트야드’ 힐튼의 ‘가든인’과 비슷한 4성급 호텔이다. 실속 있는 가격과 효율적인 서비스, 깔끔한 시설을 앞세워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확장 중이다. 국내에서는 이번 부산연산이 첫 개관이다. 현재 경기 판교에서도 신규 오픈이 준비 중이지만 정식 개관 시기는 부산이 더 앞설 것으로 보인다.

호텔 외관. 하얏트 플레이스 부산연산 제공

입지적 강점도 주목된다. 연산동은 부산시청 법원 검찰청 등 주요 행정기관이 밀집해 있고 도시철도 환승역이 있어 교통 접근성 역시 뛰어나다. 한때 부산의 대표 번화가였던 연산교차로 일대는 최근 상권 침체를 겪고 있지만 행정·교통 중심지라는 이점 덕분에 재도약의 가능성이 크다.

호텔 측은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관광객은 물론 행정·비즈니스 방문객, 스포츠 원정 수요, 김해공항 승무원과 벡스코 행사 참가자 등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하는 동시에 일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얏트 플레이스 개관은 도심 호텔 시장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재 인근에는 5성급인 롯데호텔(부산진구)과 농심호텔(동래구)을 중심으로 3성급 수준의 호텔이 주를 이룬다. 최근 국내외 관광객이 해운대 광안리 등 해변에서 관광을 즐긴 뒤 도심으로 이동해 숙박하는 수요가 꾸준한 만큼 이번 하얏트 플레이스의 개관은 도심 호텔 라인업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객실 요금은 평균 20만 원 안팎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글로벌 체인이라는 브랜드 가치와 도심 입지를 고려하면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객실 대부분이 10~12.5평으로 다른 4성급 호텔보다 넓은 편이이서 쾌적한 휴식 환경을 선호하는 대다수 고객의 니즈에 부합한다는 강점이 있다. 호텔 측은 다음 달 그랜드오픈 시점에 맞춰 다양한 객실 프로모션도 구상 중이다.

도심 파노라마뷰를 즐길 수 있는 루프탑다이닝 모습. 하얏트 플레이스 부산연산 제공

이번 프로젝트는 건설사 입장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 건설·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호텔 사업 진출은 사업 다각화 차원의 새로운 도전이다. 우성종합건설은 글로벌 브랜드 호텔의 까다로운 매뉴얼과 기준을 충족시키며 지역 건설사로서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우성종합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 운영 노하우와 지역 건설사의 시공 역량이 결합해 숙박시설의 새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연산동은 해운대 광안리와 달리 행정과 교통의 중심지라는 장점이 있다. 호텔을 성공적으로 개관 및 운영해 부산을 대표하는 복합숙박시설로 자리잡고 나아가 도심 상권이 다시 활력을 찾는 데 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