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4~7일 고속道 통행료 면제
- 특별재난지역 숙박쿠폰 15만 장

정부가 역대 최대인 900억 원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투입해 ‘추석 물가 잡기’에 나선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자금 지원을 위해 43조2000억 원의 신규 자금(대출·보증)을 공급하고 추석 연휴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는 면제한다.

15일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서 발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정부는 15일 이런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올해 추석 21대 성수품 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인 17만2000ｔ으로 확정했다. 이는 평시보다 1.6배 많은 규모다. 특히 정부는 900억 원을 투입해 주요 성수품 할인 판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과일·축산물·전통주·홍삼 등 국산 농식품 94개 선물세트와 주요 농·축·수산물의 소비자 구매 가격을 최대 50%까지 인하한다.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1인당 최대 2만 원) 규모는 지난해 총 167억 원에서 올해 37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정부는 또 오는 11월 5일까지 서민·취약계층·청년층을 대상으로 정책금융 1145억 원을 공급한다. 서민층의 과도한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재난적 의료비’ 지원 규모는 기존 1404억 원에서 2004억 원으로 늘리고, 오는 12월부터는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을 다자녀 가구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정부는 멀리 떨어진 가족이 데이터 걱정 없이 안부를 전할 수 있도록 추석 연휴 기간인 다음 달 3~9일 무료 영상통화를 지원한다. 소상공인·중소기업에게는 역시 사상 최대인 43조2000억 원 규모의 대출·보증 등을 공급한다.
지역 관광 활성화 방안도 제시됐다. 우선 추석 연휴 기간인 다음 달 4~7일 고속도로 통행료를 모두 면제한다. 다음 달 2~12일에는 인구감소지역 철도 여행 상품을 50% 할인한다. 아울러 정부는 31개 특별재난지역 숙박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15만 장을 발행한다. KTX·SRT 역귀성 고객은 운임의 30~40%를 할인받게 된다. 기간은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다. 에어부산은 올해 가을 마카오·동남아·방콕 운임을 최대 90% 할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