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5000개 늘어나는 데 그치며 역대 가장 낮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65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는 20만 개 가까이 급증한 반면 청년층 일자리는 17만 개가량 급감했다. 건설업 고용도 여전히 부진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이하 2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수는 2053만6000개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만5000개 늘었다.

이 증가 폭은 역대 최소치다. 지난해 1분기(+31만4000개)나 같은 해 4분기(+15만3000개)와 비교해도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과 그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올해 초 고용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것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일자리(이하 임금근로 기준)를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일자리가 지난해 1분기보다 19만7000개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50대(2만1000개)와 30대(6만4000개) 일자리도 늘었지만 증가 폭은 고령층에 못 미쳤다.

반면 청년층인 29세 이하와 경제 핵심 연령대인 40대 일자리는 각각 16만8000개, 10만 개 줄었다. 이는 해당 연령대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경력직을 우선 채용하려는 기업이 늘어난 결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산업별로 보면 올해 1분기 건설업 일자리는 1년 전보다 15만4000개 감소했다. 제조업도 1만2000개 줄었다. 고용 파급효과가 비교적 큰 두 개 업종에서 일자리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부동산업 일자리도 지난해 1분기보다 5000개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10만9000개) ▷협회·수리·개인(2만5000개) ▷전문·과학·기술(2만4000개) 등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