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가전제품을 사는 국민에게 정부가 구매비의 10%를 돌려주는 사업이 13일 시행됐지만, 신청 접수가 이뤄지는 정부 주관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폭주해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차 추경예산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없음. 연합뉴스

한국에너지공단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금일(13일) 오전 10시에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신청 시스템을 오픈했으나, 현재 홈페이지 접속자 폭주로 환급 신청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알렸다.

이 사업은 TV·냉장고·에어콘·세탁기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11가지 가전과 관련해 에너지소비효율 최고등급 제품을 구매한 국민에게 구매가의 10%를 1인당 30만 원 한도로 환급해주는 것이다. 지난달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포함된 사업이다. 총예산은 2671억 원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13일 오전 10시부터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신청을 받는다”며 “(2차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 7월 4일 이후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13일 오전부터 환급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시스템 관련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는 셈이다.

에너지공단은 “환급사업 신청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카카오톡 메시지 및 공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재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환급 사업은 예산(2671억 원)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