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에너지 공기업에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경기 가평 신가평변환소에서 진행된 에너지 유관기관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5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경기 가평에 있는 신가평변환소를 방문해 전력인프라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에너지 유관기관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한국전력(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해 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한국남부·남동·동서·중부·서부발전),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업계의 모범이 돼야 할 에너지 공기업의 연이은 중대재해에 큰 우려를 표한다”며 “오늘 이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적 처벌과는 별개로 해당 기관에 산업부가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패널티를 부여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서부발전이 관리하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는 지난 6월 재하청노동자 김충현 씨가 절삭 가공하는 작업을 하다 공작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김 장관은 또 “불법하도급,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산업재해를 유발할 수 있는 불법적 사안이 발견된 경우에도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아있는 하계 전력수급기간 동안 우리 국민의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전력설비 운영·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충분한 예산을 투입하고, 현장에 적합한 안전절차를 확립하기로 했다. 충분한 안전인력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험성 높은 공간에 첨단기술을 활용한 안전장비를 선도적으로 적용하고, 협력사 근로자도 안전한 작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산업안전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