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부산의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4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여전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남았지만, 직전 두 달 큰 폭 상승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23일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부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부산 CCSI는 113.3으로 전월 대비 2.9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1월 115.5p 이후 14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국 평균인 110.8보다도 높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본다.

100을 웃돌던 부산 CCSI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93.0으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90대를 머물다가 지난 5월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처로 전월 대비 6.9p 오르면 100을 넘겼다. 지난달에는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으로 전월 대비 7.1p 급증했다.

이달에는 현재 경기판단(CSI)이 69에서 83으로 전월 대비 14p 상승했고, 현재 가계저축 CSI도 전월 대비 5p 올랐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15에서 110으로 전월 대비 5p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