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TS)과 함께 23일부터 일정 무게 이상의 화물차를 대상으로 ‘최고 제한속도 스티커 부착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5년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의 5대 중점 추진 분야 가운데 하나인 ‘국민 안전의식 개선을 위한 홍보·교육’의 일환이다. 현재 일본,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이 같은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공단은 다음 달까지 공단 14개 지역본부와 17개 운행기록장치(DTG) 점검센터 등을 통해 최고 제한속도 표시 6000개를 배포한다. 쿠팡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등 민간 업계에서도 동참을 결정했다. 이들 업계는 자사의 3.5ｔ 초과 화물차량에 표시를 부착한다.

국토부는 시범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위드라이브 모바일 앱을 통해 최고 제한속도 표시를 부착한 사진을 올린 화물차 운전자 1000명에게는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2만5000원 상당)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 포인트는 해당 앱에서 편의점 상품, 커피 교환권, 주유 할인 쿠폰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아울러 국토부는 오는 10월 일반 시민, 11월에는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해당 최고 제한속도 표지 부착 효과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한다. 이어 결과를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관계 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제도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차량 후면에 붙는 최고 제한속도 표시는 안전한 운전 행동을 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