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국익과 실용에 맞춰 (협상이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재부 기자실을 방문해 “미국과 (일정이) 협의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만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구 부총리가 지난 1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날 정식 취임함에 따라 그의 방미 일정을 조율 중이다. 미국 방문이 성사되면 구 부총리는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상호관세 문제 등을 놓고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한국 상호관세(25%)를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부과 시점까지 10여일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구 부총리는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면)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서 관세 협상이 최대한 잘 되도록, 국익과 실용에 맞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 부총리는 이날 취임식에서 ‘기재부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핵심 사원으로, 다른 부처에게는 파트너로 혁신적으로 다시 태어나는 기획재정부가 돼야 한다”며 “기재부 직원들이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주주인 국민에 대한 친절한 봉사자가 돼야 한다. 다른 부처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하기보다 도와주고 밀어주는 부처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구 부총리는 또 “(기재부가) ‘혁신의 아이콘’이 돼야 한다”며 “항상 깨어있으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를 업무와 결합해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