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0일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승용차 선박 등 주력 산업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석유·철강제품과 자동차부품 등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특히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줄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관세청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든 360억65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1%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5일)보다 1.0일 적었다.

월간 기준 국내 수출액은 지난 2월(1.0%) 3월(3.1%) 4월(3.7%) 연속으로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를 보이다 5월(-1.3%) 마이너스로 돌아선 바 있다.

하지만 6월에는 4.3% 늘어나며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이달 1~20일 수출이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오면서 7월 전체 수출도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78억8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늘었다. 승용차(36억2800만 달러)와 선박(14억3700만 달러) 수출액도 각각 3.9%와 172.2%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17.5%) 철강제품(-9.7%) 자동차부품(-8.4%) 무선통신기기(-16.8%) 컴퓨터주변기기(-7.9%) 정밀기기(-6.3%) 가전제품(-20.9%)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5.9%)과 미국(-2.1%)으로의 수출이 모두 줄었다. 미국의 고강도 관세 조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본(-5.8%) 홍콩(-33.7%) 싱가포르(-9.5%)에 대한 수출도 감소했다.

반면 유럽연합(EU·3.0%) 베트남(1.1%) 대만(29.9%) 인도(3.0%)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56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 기계류(6.6%) 반도체 제조장비(28.3%) 등은 증가했으나, 원유(-11.6%) 반도체(-0.6%) 가스(-6.2%) 등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억65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국내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1월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하지만 2월에는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전환됐고 3월(49억8000만 달러) 4월(48억8000만 달러) 5월(69억4000만 달러) 6월(90억8000만 달러)에도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