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용 화학제품 생산업체인 카프로 본사의 울산 이전 환영식이 17일 울산시청에서 열렸다.

울산시청 전경. 국제신문DB

이날 환영식에서는 카프로가 지난 5월 서울 본사를 울산으로 공식 이전한 것을 기념하고, 시와 카프로가 협력해 친환경 미래산업 육성과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공동 선언했다.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최원호 태화그룹 회장, 박성명 카프로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시와 카프로는 또 이날 ‘울산과 함께 미래로! 지속 가능한 산업전환을 위한 공동비전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디지털 전환과 미래에너지 분야의 전략적 협력 ▷지역 일자리 창출과 인재 육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책임경영 실현 ▷민관협력 모델 구축 등이 담겼다.

1969년 한국카프로락탐㈜로 설립한 카프로는 지난해 태화그룹이 인수했다. 반도체용 탄산암모늄 제조와 암모니아 분해 수소발전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임직원 104명에 총 자산 2391억 원, 당기 순이익 332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올해 본사 이전을 계기로 최근 울산에 국내 최대 수소출하센터를 준공하는 등 전통적인 석유화학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수소 기반 에너지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시장은 “세계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지닌 카프로가 울산의 탄탄한 산업 기반과 시너지를 창출해 화학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본사 이전과 설립을 희망하는 기업에 다양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