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을 오가는 ‘희망 열차’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곳의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다.
1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다음 달까지 ‘산불 피해지역 되살리는 희망 열차’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숙박세일페스타-특별재난지역편’ 운영 기간(6월 18일~7월 31일)과 동일하다. 숙박세일페스타는 산불 피해 지역의 숙박 상품을 구매하면 1인 1장 기준으로 최대 5만 원의 할인권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코레일 행사는 산불 피해를 본 5개 특별재난지역(경남 하동, 울산 울주, 경북 안동, 영덕, 의성)을 대상으로 한다. 열차를 이용해 이곳을 찾으면 운임의 50%를 깎아준다. 또 ‘응원해요! 경북·경남 추천 여행 상품’ 20개를 만들었다.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하동 맛따라 멋따라 ▷안동시티 먹탐여행 ▷영덕 레일텔 파나크+열차(편도) 등이다. 아울러 ‘지역사랑 철도여행’의 영덕, 안동 자유여행 상품을 이용하면 해당 지역 방문 때 QR 인증을 거쳐 열차 운임의 50%를 할인권으로 되돌려 받는다.

이와 함께 온라인 여행사인 웹투어와 놀유니버스도 행사 기간에 산불 피해 지역으로 가는 열차표, 숙박, 렌터카, 입장권 등을 함께 구매하는 이들에게 열차 운임의 50%를 할인해 준다. 대상지는 하동, 횡천, 북천, 울산, 안동, 영덕, 장사, 강구, 영해, 고래불, 의성 등 11개 역이다.

자세한 내용은 모바일 앱 ‘코레일톡’, 홈페이지(www.korail.com)와 웹투어, 놀유니버스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민성 코레일 고객마케팅 단장은 “이번 행사는 교통비·숙박비 부담을 줄이는 한편 특별재난지역 피해 복구 지원과 경제활력을 불어 넣고자 기획됐다”며 “여행도 즐기고 어려움을 맞은 지역 주민도 돕는 일에 많은 이들이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